로그인 | 회원가입 | 즐겨찾기
 
차와 찻잔

다큐에세이- 여기 이사람

페이지 정보

작성자 효암 작성일17-06-14 22:32 조회174회 댓글0건

본문

2017. 6. 14.

[다큐에세이] 여기이사람 102회 ep.1) 차(茶), 초록의 화두를 취하다! 차 연구가 효암(曉巖)
지리산 노고단 아래 구례군 마산면 뒷산 자락, 신선한 공기와 넓게 펼쳐진 초록빛 향연이 아름답다.
이곳은 선생이 조성한 야생 녹차밭. 봄은 좋은 차가 나기 시작하는 계절로 차 만드는 이들에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때. 효암 선생은 차 연구가이자 다도 강사로 살고 있다.
고교 시절 고향인 김제 금산사에서 도법 스님에게 처음 차를 접했고, 서울에서 고등학교 교사로 일하며 본격적으로 제다를 배웠다. 그리고 10여년 전 아예 구례로 내려와 차를 재배하고 있다.

이른 아침부터 어린 찻잎을 따 가마솥에 덖고 비비는 선생에게 봄날 하루는 짧다. 뜨거운 가마솥에서 찻잎을 덖고, 꺼내서 비비고, 말리기를 아홉 번 반복하는 '구증구포'. 선생은 차를 비빌 때 손에 닿는 부드러운 촉감을 좋아한다.

선생 홀로 살아가는 고요한 산방에 서울에서 귀한 손님이 찾아왔다. 벌써 10년도 넘게 인연을 이어온 안선재 수사(修士). 그는 영국출신의 영문학자로 젊은 시절 프랑스 수도원인 테제공동체의 수사가 되었고, 1980년 김수환 추기경의 초청으로 한국에 왔다. 한국 문화에 빠져 1994년 한국으로 귀화한 뒤로는 천상병 시인의 ‘귀천’, 고은 시인의 ‘만인보’와 ‘화엄경’ 등 한국의 시와 소설 30여권을 영어로 번역해 세계인들에게 한국의 문학을 알렸다. 또한 효암 선생과 인연을 맺은 후엔 함께 한국 차의 역사와 문화를 영문으로 번역해 책을 출간하고 있다.

효암 선생에게 차는 좋은 사람을 모으는 보물.
차로 맺어진 인연들을 소중히 여기며 차에 깃들어 살아가는 효암 선생의 그윽한 삶을 들여다 본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